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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관련

만화 스토리. 간단하게 '기획' 만드는 방법

by 그림일기1 2017.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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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토리의 기획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획이라 하면 어려워 보이지만 실은 굉장히 쉬운 것입니다. 어떠한 장면을 그려보고 싶다거나, 이런 일이 생기면 재미있을 거 같다 하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점프에 해적 모험 만화가 없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해적이 모험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해 그 생각을 부풀려서 만들어진 게 '원피스'입니다. 만화든 소설이든 무언가 창작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만들 것이지 확실히 하지 않고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가 포스트잇을 저에게 던지며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지만, 포스트잇은 새로운 접착제를 만들자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다가 실패한 것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합쳐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뚜렷한 목적과 실행이 없었다면 그 우연한 실패도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기획 이야기로 돌아와서 당신이 만약 만화 또는 소설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무엇을 그리고, 쓰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창작으로 밥을 먹고사는 사람과 아마추어의 사이에는 이 기획을 만드는 양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창작자가 기획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밥을 먹지 않겠다. 와 같은 말일 것입니다.

그럼 간단하게 기획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기획을 만드는 방법은 주어, 서술어를 이용해서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줄거리처럼 길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짧게 한두 문장으로 끝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사고로 은퇴한 전직 농구선수가 공원에서 우연히 재능 있는 소년을 만난다면?'

'평범한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던 소년이, 길에서 만난 소녀를 도와줬다가 초능력을 얻고,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가족의 사정으로 시골로 이사 온 소년, 그곳에서 일어나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이런 식으로 기획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기획을 만들 때에는 아이디어를 낼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완벽한 기획을 만들려는 것보다 최대한 많은 기획을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양의 기획이 질적 전이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기획을 내면서 자기 자신이 일일이 평가를 하게 되면 새로운 기획이 나오기 어려워집니다. 어디서 본거 같거나 이건 좀 너무 황당무계하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쓰지 않는 기획이라 하더라도 잘 정리해 두면 연재를 하거나 다른 에피소드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창작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