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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관련

캐릭터의 입장에서 일기쓰기

by 그림일기1 2017.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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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프로필을 체우는 과정에서 도움이 된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캐릭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것인데, 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오늘 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일기를 적어보는 것입니다. 일기를 적어보면 캐릭터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캐릭터가 현대물에 학생이라면, 일기 내용에서 학교에서의 생활이 나오게 됩니다. 아침에 지각을 했는지 제일먼저 도착했는지에 대해, 수업시간을 지루해 했는지 성실하게 임했는지 달라 집니다. 쉬는시간에는 무엇을 했고, 누구와 대화를 했는지 아니면 그냥 책상에 업드려 잤는지 이런부분을 확인해보면서, 예를 들어 캐릭터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입니다. 판타지 작품에서 가끔 부록처럼 학교 생활을 그려놓은 작품을 보면 캐릭터의 성격이 잘 반영되어있다는것을 볼수있습니다. 이처럼 지금 당장에는 학원물이라 생각하고 캐릭터설정을 잡아 두더라도, 작품의 방향에 따라서 그 캐릭터의 주변 환경만 바꿔서 이용할수 있습니다. 작법에 있어서 정해진답이 없기 때문에 뭐든지 해도 되는 것입니다. 되도록 많은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내가 쓸 작품에 쓰고자하는 캐릭터를 뽑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일기를 짧게 예를들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0월 14일 날씨 맑음. 오늘은 늦잠을 자서 1교시가 다되서 학교에 도착했다. 자주 있는 일이라 선생님은 '너 또 지각이냐?' 라고 한마디 하셨지만 이제는 별로 대수로워 하시지 않는거 갔다. 같은반 애들은 나는 '대학생' 이라고 부른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등하교가 마음대로라서 그렇게 불러지고 있는거 같다. 적당히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에는 영화에서 본것처럼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은 잠겨있다.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학생이 마음대로 올라갈수 있는 그런장소가 아니다. 다시 발길을 옮겨 교실로가서 책상위에 업드려 잤다. 어제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더니 몸이 많이 피로한듯하다. 잠깐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니 하교 시간이 다되었다. 선생님은 이제 나를 깨우지도 않는다. 이걸로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들지만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지루한 일상에 활력소가 필요하다. 뭔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집에 가는길에 7살 남짓으로 보이는 소녀가 길을 물었다. 생각보다 유창하고 다부지게 말을 하는것을 보고 놀랬다. 주소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주소를 검색해보니 내가 사는곳 바로 맞은편이였다. 걸어서 10분 거리라 같이 걸어갔다. 그 소녀를 집앞 빌라까지 바레다 주니 소녀가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했다. 제법 예의 바른 아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은 아르바이트가 없는날이라 어제 사놓은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려고하는데 집근처에서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집밖으로 뛰어 나갈수 밖에없었다.

이런식으로 일기를 써보면 이 캐릭터가 어떤 느낌의 캐릭터인지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